• 최종편집 2026-04-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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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전북포커스 이정술 기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많은 것이다." 정치권에서 흔히 회자되는 이 해묵은 격언이 요즘 익산 시내 한복판을 유령처럼 떠돌고 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익산시장 출마자들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일성(一聲)'들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핵심은 하나로 수렴된다. 바로 익산의 '정치, 언론, 문화계'에 뿌리 깊게 박힌 '기득권 카르텔'의 해체다.


* 언론과 행사의 기묘한 공생, 누구를 위한 ‘축제’인가


익산시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의구심을 가졌을 법하다. 해마다 반복되는 각종 축제와 행사들, 그리고 그 뒤편에서 조용히 미소 짓는 특정 언론사와 단체들 말이다.


공중파와 대형 통신사가 주관한다는 명목하에 '수억 원대'의 예산이 수의계약이나 관행적인 배정으로 흘러 들어간다.


현장에서 만난 한 관계자의 토로는 뼈아프다. "명색이 지역 언론이라지만, 비판의 칼날은 무뎌진 지 오래"라며 "시 예산으로 굴러가는 각종 행사를 독점하다시피 하는데, 어느 언론사가 시장과 시정을 제대로 감시하겠냐?"고 비판했다.


결국, 언론과 행사가 유착된 이 고리는 '시민의 혈세'를 좀먹는 하마가 되었다. 투명한 경쟁입찰은 실종됐고, 그 자리는 '나눠먹기식' 행정이 차지했다.


* "무분별한 공사·행사 STOP", 후보들의 약속은 진심인가


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익산시장 후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지출 구조조정'을 외치고 있다. '보여주기식 토목 공사 전면 재검토, 선심성 축제 및 행사 예산 삭감, 절감된 예산의 시민 복지 전격 투입'이다.


단순한 공약(空約)으로 치부하기엔 시민들의 분노가 임계점에 도달해 있다. 길거리 보도블록을 멀쩡히 갈아엎고, 시민들은 외면하는 '그들만의 잔치'에 세금을 쏟아붓는 동안 정작 소외계층과 서민들의 삶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후보들이 외치는 '예산 절감을 통한 복지 실현'은 이제 선택이 아닌 익산 정치의 생존 전략이 되어야 한다.


* 6월, 시민의 '한 표'가 개혁의 설계도다. 

 

정치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기득권의 배를 불리는 유착 고리를 단호히 끊어내고, 그 눈먼 돈을 시민의 주머니와 복지로 되돌려주는 것이다.


6월 지방선거는 단순히 시장 한 명을 뽑는 날이 아니다. 익산의 정치적 공기를 바꾸고, 낡은 기득권 세력에게 퇴출 명령을 내리는 '심판의 날'이어야 한다.


후보들이 공언한 대로 '무분별한 예산을 줄여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그 약속이 투표함 안에서 어떤 무게로 남을지, 27만 익산 시민의 눈이 번뜩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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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익산, ‘그들만의 리그’..."이제는 셔터를 내릴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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